정서적인 격동, 기분의 높낮이,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나의 마음을 나조차 받아들이기 힘들다.
왜 갑자기 기분이 침체되는 지 왜 나락으로 떨어지려 하는지 ,스스로에게 화가난다.
한동안 붕떠있던 기분이 도대체 또 무엇 때문에 이러는지,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고서 한강을 다녀왔다.
새로 산 왕리본 달린 아주 예쁜 미색의 레인 코트를 입고 폴짝 폴짝 걸어가던 한강.
좋은 노래들도 라디오에서 많이 흘러나와 더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성시경의 노래, 윤상, 윤종신..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가 연이어 나오면서, 나를 더 행복하게 했었다.
비오는 날의 한강은 언제나 아름답다.
사람들도 붐비지 않아 넉넉함까지 내게 선물해주는 한강을 한참 멍하니 바라보았다.
백합꽃은 다지고 없지만, 그 자릴 봉선화, 도라지꽃, 해바라기가 채우고 있었다.
내 마음을 정리한다고 집에 와서 글을 쓰다가 , 무언가를 참아내며 내가 구걸하듯이 무언가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알고있던 사실이었지만, 그날 따라 더 내가 미워지는 순간이었다.
내 자신을 신뢰하며, 나 자신을 정말 많이 아끼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남들이 주는 인정이나 목마른 사랑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으며 , 허기져하지 않으리란 다짐이 더 이상 수포가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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