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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노래

텅빈 거리에서--015B-20원 공중전화 앞에서 서성여봤던 청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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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생각나는 노래 중의 한곡이다.

그러나,난 이 노래는 되도록이면 듣지않으려,외면하려고 한다.

어제 꿈과 음악사이에서 이 노래가 나왔는데.. 참..맘이 그랬다.

 

공중전화를 보면 누군가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고싶어지던

목소리만 들어도 행복하겠다 싶었던 시절..

 

 

낙엽이 흩날리고 싸늘한 밤바람이 불어,온몸을 움추리며 걷다가

문득, 생각나는 사람의 향기로운 내음

그 목소리만으로 가슴이 벅차던 그 시절

 

윤종신의 감성적이고도 청아한 목소리에 흠뻑 취해 더  그를 하염없이 바라봤던.

그땐 지적이기도 하고 감성적인 날카로운 사람으로 좋아했었는데..

 

지금의 윤종신은 왜그렇게 변한거야.

 

자신의 감성을 뒤로한채 삶을 버텨내기 위해 ,처절하게 생존하는 또다른 모습이 난 왜이렇게 슬퍼보이는건지..

이런 감성의 소유자가 어떻게  그리 희화화되고 깔깔 댈 수 있는 건지..

내가 철이 없어서인지,난 정말 요즘의 윤종신을 보면 너무 슬프다.

 

노래방 가면 내가 가장 잘 부르던 노래 중의 하나이다.

90년대에만 해도 이 노래를 부르면 비교적 반응이 좋았는데 (노래를 많이 듣고 자주 부르던 그 시절엔 노래를 잘 부른다고들 하여 ,동료 교사들 대표로 나가서 몇 번 부른 것도 같은데,, ㅎㅎ 지금은 어림짝도 없다. )

지금은 물론 이 노래를 부르지도 않거니와,부른다면.. ㅎㅎ

완전 분위기 깬다고 하겠지..

 

수화기를 들다가 끊어버리는 여린 가슴을 가진 적이 있던 사람들에겐''

 

동전 두 개를 들 던 야윈 두 손을 바라본 적이 있던 사람들에겐

 

유리창 사이로 비친 초라한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세상엔 노력만으로 안되는 게 있다는 걸 첫번째로 알게해준 하나의 관문이 아니었을까를.바라보게 했던..

 

너무도

알싸하게 그리운 ,가슴저린, 그러나 간직하고픈  시절을 상기시켜주는 너무도 절절한  노래~

중간에 기타 솔로 리프  부분이 특히나 압권이다. 라라라 스캣송 부분도 좋고,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정석원도 참 멋있다.

 

가슴을 이렇게 아릿하게  때릴 수 있나 싶게..

 

이 노래를 듣는 마음이 알록달록,둘쑥날쑥이다.

 

시월이다. 자칫하면 너무나 추워질 수 있는..

 

 

 

 

 

내곁에 머물러줘요 말을 했지만
수많은 아픔만을 남긴채

떠나간 그대를 잊을 수는 없어요

기나긴 세월이 흘러도

싸늘한 밤 바람속에 그대 그리워

수화기를 들어보지만
또다시 끊어버리는 여린 가슴을
그댄 이젠 알수 있나요


유리창 사이로 비치는 초라한 모습은 오늘도 변함없지만

오늘은 꼭 듣고만 싶어 그대의 목소리 나에게 다짐을 하며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손에 외로운 동전 두개뿐 라라라
난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손에 외로운 동전 두개뿐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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