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행복을 쟁취하려고 노력한다.
감동하려고 노력한다.
아침에 눈 뜨면 오늘은 무슨 재미난 일로 행복할까 생각한다.
아침에 무슨옷을 입고 행복할까 점심 시간엔 덕수궁을 갈까 삼청동을 산책할까 백화점 쇼핑을 할까 가고싶은 곳이 너무 많다.
그런데 봄날은 아주 많이 노력하지 않아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눈만 크게 뜨면 주위에 아름다운 것들 천지다.
이러한 아름다운 것들은 놓치면서 살지 않고 가슴 가득, 눈에 가득 넣을 수 있는 난 복받은 애다.
요즘엔 이 코발트불루의 색채에 빠졌다. 이 색깔의 원피스를 구한 날, 신이 나를 저버리지는 않는구나 싶었다. 비교적 하얀 나의 얼굴과 매우 잘 어울린다 ㅋ
요즘 이 디자이너에게 푹 빠졌다.
파리에서 이들의 작품을 보기 시작했는데, 갤러리아에서 스치듯 봤었다.
유행을 크게 타지 않으면서도 고루하지 않고 자유로움과 창의성이 마구 느껴지는 디자인들
소재가 주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이 더 나의 마음을 끈다.
새로운 디자이너를 만나면 새로 나와 맞는 친구를 만난 것처럼 너무 행복하다.
옷값의 가격은 내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이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이 신발의 색깔에 할말을 잃었다
어리로라도 나를 데려다 줄 것 같은 구두이다.
좋은 곳으로 나를 데려다 줄 것이다 분명
패션은 이브 생로랑의 말처럼 내게 축제다
나를 나타내는 하나의 기호이다
내 옷은 나의 행복을 나의 감성을 나의 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단 한번도 집에서라도 소홀하고 싶지 않다.
앵두나무꽃이 피기 시작했다.
가슴이 부르르 떨린다.
앵두나무를 보고와서 회사에서도 앵두나무꽃이 머리 속에 빙빙 맴돈다
언제까지 내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살구꽃 떨어진 자리에 맴도는 내 맘들
며칠 내내 살구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놓고 한참을 쳐다봤다
살구꽃이 바람에 흩날리는데 내 마음도 덩달아서 이리저리 흩날리는듯했다.
살구꽃 지면 시름시름 아프다
혹시 내자신에게 아름다움이 결여되어있는 것일까
내게 결여되어있기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걸까
아름다운 대상은 늘 나를 자극지만 꽃으로 채울 수 없는 공간은 내 마음 속에 표현할 수 없는 소망이 있음을 알게해준다.
꺼져버리지 않고 정리되지 않는 꿈은 봄날 꽃처럼 피어난다.
누군가 무엇인가를 좋아하면서 생기는 불안은 역으로 그것이 쉽게 사라지고 변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무엇인가가 강하게 마음에 들어오면 행복과 함께 그만큼의 불안도 엄습한다.
젊을 땐 그 불안에 대해 외면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지만 , 나이 들어서는 점점 더 무엇인가에 위축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조심스럽게 한다면, 놓치 않는다면, 그건 분명 사랑의 힘이다.
봄눈
자 내 얘기를 들어보렴 따뜻한 차 한잔 두고서
오늘은 참 맑은 하루지 몇년전에 그 날도 그랬듯이
유난히 덥던 그 여름날 유난히 춥던 그 해 가을 겨울
계절을 견디고 이렇게 마주앉은 그대여
벚꽃은 봄눈되어 하얗게 덥힌거리
겨우내 움을 틔우듯 돋아난 사랑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인데
하루에도 몇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시들지 않은 그대라는 꽃잎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인데
하루에도 몇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은 그대라는 꽃잎
그대라는 꽃잎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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