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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독서모임 후기

8월, 9월 후기를 여행 다녀오고 한꺼번에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핸드폰을 런던에서 잃어버렸다.

거기에 사진이랑 , 사람들과 주고받은 문자들

새록새록 맘이 아릴 것이다.

그래서 후기는 이제 그때 그때 착실하게 쓰기로 했다.

 

 

 

 

 

 

 

거의 2년을 매일 츨근 혹은 퇴근 시간에 지하철 전신 거울 앞에서 내 전신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무슨 옷을 입었는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옷을 입고 있는 내 사진들이 다 없어져서, 내가 옷을 어떻게 입고 다녔는지 지금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그야말로 멘붕이다 ㅋ

 

 

 

 

오랜만에 압구정역 3번 출구 -tavola di sana

 

 

 

 

 

 

 

 

 

 

 

 

오늘의 발제자 인피니트의 완전 톡톡 튀는 귀염둥이 , 앞머리 가지런 소녀 활어님

평소에는 책을 열심히 읽어오고 책에 대한 정리를 야무지게 말씀해주시는 봄왈츠님을 비롯 몇몇 분들이 안계시니 부담이 많이 되셨을 거다 ㅋ

발제자라는 부담감에 엄살을 한참 피우셨으나 웬걸

곧바로 강의에 들어가시는데 완전 청산유수에 똑부러지는 말솜씨다.

전공은 자기개발서라고 하시는데, 전공이였으면 얼마나 더 재밌었으려나

책을 읽은 전반 부분은 더 귀에 쏙쏙 들어오고 완전 재미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받아먹는 이 기분 끝내주게 좋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저절로 앉아서 챙기는 불로소득?에 대한 반감보다, 이젠 불로소득에 대한 감사로 인해 내 마음이 저절로 , 아량이 넓어지는 걸 어쩌랴.

나 별로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들, 이제 정말 감사하게 넙죽 받고만 싶다.

그렇게 누리고 사는 사람 솔직히 되게 부럽다.

그러나 불로소득이라고 보여지는 것들 뒤에 나름의 피땀의 노력이 있음을 안다.

 

이렇게 늦은 시간 , 쉽지 않은 시간을 내어 함께 하는 그 마음과 행동이 나름의 노력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쉬고만 싶은 저녁 시간이었을게다.

그럼에도 함께 하는 그 마음에 그 정도의 불로소득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ㅋㅋ

 

 

인피니트에 새롭게 등장하신 다크호스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달팽이관님

다음달 발제자로 지목을 하여 넘 부담감을 드리진 않았나 모르겠다.

흔쾌히 받아주신 그 마음이 너무 고맙다.

 

인피니트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차분하면서도 진솔하고 , 진지한 호기심이 매력이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ㅋ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알아갈수록 흥미가 덜 해지는, 내게 새로운 것을 불어넣어주지 못하는, 그저 그런 관계로 시큰둥한 사람이 있고.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다양한 세계를 품고 있어 갈수록 더 흥미진진해지는 사람이 있다.

차가웠다고 생각했던 성품 뒤에 은근한 따뜻함까지 가지고 있는

초보그리미님이라고 딱 집어 말하지는 않겠다

 

낯선 곳일텐데도, 낯가림없이 스스럼없이 편하게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띄우며 어우러지는 그 모습에 날로 날로 입이 떡 벌어진다.

틈틈이 유머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신 분

 

 

유리잔 너머로 보이는 활어님의 표정이 참 대채로웠다.

다양한 표정을 가지신 다양한 매력을 가지신 분이다 ㅋ

 

거의 일년만에 나인피니트 방문하신 이 분은....보이는대로, 그대로가 그분이다.

본인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또한 그렇게 느낀다.

아이같은 순수함뒤에 앞뒤딱딱 맞는 논리적인 말솜씨에 흠칫 놀란다.

한자어도 많이 알고 계시네

화타라는 별명을 안고 가셨다.

.

아기자기한 성향, 노래 무지 좋아하기 영화 무지 좋아하기 얘교 부리기 나랑 비슷하게 겹치는 거 아세요? ㅋ

 

두번 뵈니 이제 나름 편해진 것 같네요. 지영이님

 

그래도 세심하게 이것저것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영 걸려요.

저도 은근 낯을 가린답니다.

 

전혀 안그런 것 처럼 보여도, 처음 사람과 만날 땐 맘 속으로 심호흡을 한답니다.

사람이 아주 편하지는 않아요.

아마도 아직도 제 마음 속에 잘 보이고 싶고, 이쁘게만 보이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작용해서 그럴 지도 모르겠어요 ㅋ

 

사람이 많은 모임에 나갈 땐 옷장을 뒤집어버리고 혼자 패션쑈를 하는데, 그냥 대충 걸치고 나간 거 보면, 아직도 컨디션이 회복이 안된 듯 하다.

 

몸도 마음도 약간은 들떠 있는데

인피니트 사람들을 만나고 와서 더 들떠 버렸다.

 

사람을 만나고 나면 마음 속에 바람이 왔다갔다 하고, 무엇을 새롭게 보고 나면, 그 헤어져야 한다는 기분에 마음이 낮아진다.

그럼에도 기꺼이 참여하는 그 마음을 무어라 부를텐가

 

가을이다. 가슴이 아프도록 아름다운.

 

구름을 사랑했던 보들레르의 무덤가도 왜이리 좋았는지..

 

작년 , 올해 난 계속 싸르트르, 보들레르 무덤을 서성이다 왔다.

 


갈색머리

내가 버린 그녀가 이 노랠 들으면
흩어진 갈색 머리 바람에 젖어 날 생각할까

그녀를 생각하며 이 노랠 부르면
사랑을 이별로 갚은 어리석은 날 미워할까

내가 버린 거라 믿는지 넌 아직 모르고
내 맘 속 널 보내는 슬픔을 아무도 몰라 주고

단 한 번 사랑했던 너의 갈색 향기
아직도 다른 사랑은 꿈도 못 꾸는 나를 아니

11월 초겨울에 그리움 묻어와
갈색실 스웨터 보면 걸음 멈추는 나를 아니

내가 버린 거라 믿는지 넌 아직 모르고
내 맘 속 널 보내는 슬픔을 아무도 몰라 주고

내가 보낸 이율 아는지 다 알고 있는지
내가 버려진 눈물 속에서 지내온 걸 아는지

(I can wait for you)
내가 버린 거라 믿는지 넌 아직 모르고
내 맘 속 널 보내는 슬픔을 아무도 몰라 주고

내가 보낸 이율 아는지 다 알고 있는지
내가 버려진 눈물 속에서 지내온 걸 아는지


가사 출처 : Daum뮤직

 

이 노래가 생각난 이유는 같이 파리행 비행기에서 만났던 그녀가 이 뮤직 비디오에 출현을 했기 때문이다. 그녀 이 뮤직 비디오에서 참 신비롭게 이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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