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주 금요일 소모임 독서 모임에 대해 소개할게요.
책은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
한창호 지음-돌베게 출판사
p313 ,20000원
이 분의 강의를 제가 좀 들었어요.
저는 책보다 이분을 강의로 먼저 만났는데 , 강의 듣는 내내 입 헤벌리고 들었어요.
어찌나 재밌던지
산만한 저를 한시간 넘게 꼼짝도 안하고 들을 수 있게 하는 건 강의가 그만큼 저의 다양한 호기심을 채워준다는 거지요.
일단 제가 관심있어하는 영화,그림, 음악 , 여행지 풍경,그 아주 수줍게 강의 하시는데 ,제가 또 잘 듣기 시작하면 필기도 엄청 잘 해요.
부제는 영화의 상상력은 어떻게 미술을 훔쳤나
저자의 글--그림 속으로 들어가고픈 욕망 --아 멋진 표현, 시름시름 앓겠어요.
추천의 글--마이 러브 정성일 선생님은 --나는 영화가 도둑질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아 저도요.
목차는
첫번 째-- 사랑
(베르메르와 푸루스트의 조우) --베르메르도 좋고 푸르스트도 좋고 아..우리는 미술관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면 왠지 말이 통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로 문장이 시작하네요.
살면서 그런 적 있으시지요?
저는 늘 그랬거든요.
같은 음악을 들으면 왠지 그냥 다 통할 것 같은 느낌
같은 영화를 좋아하면 왠지 다 그냥 통할 것 같은 느낌
이게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지를 알면서도 그 버릇을 잘 못고치네요.
여러분들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 있으신지..
근데 실제로 접하면서 느낌이 어떻게 변했는지.
( 세 가지 사랑)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무방비도시를 설명하면서 세가지 사랑을 설명하네요.
사랑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위해, 자신이 믿는 종교에 한점 부끄럼없기 위해
마지막에 신부가 총살 당하기 전에
죽는 건 어렵지 않다 바르게 사는 것이 더 어렵다
저는 이 대사 참 뭉클해요.
그리고 유명한 이 장면
내일이면 결혼 하기로 한 사랑하는 남자가 게스타포에 의해 끌려가자 연인의 이름을 죽어라 부르면서 달려가나다 죽는 장면--
울음조차 나오지 않을만큼 너무 숙연해지는데요.
우리도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을까? 그렇게 저자가 물어보는데요. 예라고 대답할 수 있나요
세번째는붉은 옷을 입은 여자들의 운명-알모도바르와 마크 로스코 이야기
알모도바르 감독 끼야악이지요.
마크 로스코 그림도 엄청 좋아해요.
마크 로스코의 붉은 색 칠해진 그림 앞에서 멍해져서, 눈물이 복받혀서 어찌할 줄 몰랐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색깔이 정열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데도 전 왜 그렇게 슬프고 아리게 느껴지던지
그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그림을 봐서 그런 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에, 로스코 그림 앞에서 한참을 눈물이 주르르 흘렀던 그 경험, 그 당시 눈물이 날 만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왜 그랬는지 저에게 한참 물어봤던 경험이 있지요.
그때 그 경험을 미술 공부 하는 선생님에게 말했을 때 그분도 자기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해서 동질감을 강하게 느낀 적이 있었어요.
반갑더군요.
알모도바로 감독의 작품이야기
(브로큰 임브레이스)
(사페인인의 섬 란사로테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이 영화의 출발점임을 밝혔다.
바다의 모래사장에서 서로를 열정적으로 끌어안은 저 모습을 보면서 참 눈물나게 아름다운 장면이라 생각했다.
존레논의 love is touch가 저렇게 가슴에 와닿게 한편의 그림처럼 마음 속에 콱 박힐 수 있게촬영한 감독의 역량에 새삼 놀란다.
그의 영화 (나쁜 교육) 에서 골대를 마주하고 선 두 소년의 애틋하게 교환되던 그 시선 그 눈빛은
love is feelig (누가 그들의 그 순결한 느낌을 동성간이라고 욕할 수 있을까.
감독 자신이 게이이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너무 감사하다 ,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사랑까지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건, 큰 목소리를 내지않고도, 인정할 수 있게 만든 건 순전히 알모도바르 몫이다.
나는 그 저 감독이 말하는 것에 정성들여 귀를 귀울였을 뿐이다.나는 누구라도 말하는 사람의 진정성이나 진실이 담겨져 있다면 귀기울일 각오가 되고 있고 그렇게 편견없이, 어떤 체계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폭넓게 헤엄치고 싶을 뿐이다)
이 영화는 마테오(전 영화감독)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지금은 장님이 된 이 감독의 회상 장면
1994년으로 이야기를 되돌린다( 현재와 과거가 뒤섞이면서 이야기가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흥미를 자아내는 것도 알마도바르 특유의 연출 기법인듯 싶다)
그에게 재벌 회장 어니스토의 정부인 레나가 여배우의 꿈을 안고 나타난다.
마테오는 첫눈에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레나 역시 영화를 찍으면서 그 감독에게 빠진다.
레나는 배우로서 마테오 감독의 '여자들의 가방'이라는 작품을 출연하게 된다.
이 영화의 촬영은 어니스토의 아들이 담당하며 둘 사이를 감시하게 되는 역할이다.
이 영화에서 멈출 수 없는 강렬한 사람에 자신을 맡기는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가 압권이다
극중에서 청순한 오드리 헵번의 모습으로 변장하는 모습도 요염한 소피아 로렌의 모습,,관능적인 마릴린 먼로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이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비키 크리스티나'에서 처음 봤는데, 완벽한 스칼렛 요한슨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아름다움과 자신감있는 당당함에 반해버렸다.
이 영화 속에 세 사람의 각기 다른 사랑의 집착과 열정,질투심 이런 감정들을 다 이해할 수 있다.
사랑은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있다.
사랑이라는 그 상자 안에 들어있는 그 숱한 감정들
외로움, 설레임, 정열, 분노,의심,집착, 적개심,복수심, 환희,뿌듯함, 충만감,,자기혐오, 실망, 포근함, 자신감, 반가움,뾰로통함, 판단 능력 상실, 감격
아마도 자기 안에 이렇게 유치한 감정이 있었던가를 들여다보는 계기도 되면서, 스스로가 어떻게 행동하고 변할지 몰라서 당황하기도 한다.
그 어쩔 수 없음에 이끌리듯 미끄러지면서 생겨나는 그 욕망들을 사랑이라 정의 할 수 있는 건가
이 세 남녀에게서 그런 마음의 풍경들을 볼 수 있다.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자신의 재력으로 옆에 두기는 하지만 ,자신에게는 자신이 없으니 그 사랑이 늘 의심이 되고, 집착이 되어버려서 복수를 계획하는 불운한 재벌 어니스토
어쩌면 자신이 가장 잔인해지기도 하며 치욕스러워져서 어디 숨고 싶었던 순간, 추악하고 치졸한 모습도 사랑 속에 있었을지 모른다.
보면서 욕을 집중적으로 하게 되는 인물이지만, 나름 그 인물이 그렇게 변해가는 게 전혀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닌듯 싶다.
알모도바르는 모든 인물의 심리 묘사를 탁월하게 표현해냄으로서, 다양한 사람의 심리를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준다.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안전한 사랑이 아닌 고통스런 희열의 관계에 뛰어들음으로써 갖은 위협과 처벌을 감수하면서도 돌진하는 레나의 사랑
모든 충동은 죽음 충동이라는 라캉의 말이 왜 계속 떠올랐을까.
쾌락원칙을 넘어서려는 충동이 주체의 지울 수 없는 욕망의 자리할 때 죽음으로 연관된다.
실질적인 죽음이 아니더라도 그 너머에 '살아있으나 살아있지 않은..' 공간으로..
실제로 마테오나 레나는 둘만의 공간으로 도피하지만 그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레나는 그 자리에서 죽고,마테오는 장님이 된다.
생각해내고 싶지않았고 들춰내고 싶지않았던 어두웠던 기억을 마주함으로써 마테오는 구원의 가능성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 속 인물들 다 모두 어쩌면 그 애틋했던 순간을 영원으로 잡고 싶어서 몸부림쳤던 그저 우리 곁에 있는 그런 사람들일지 모른다.
..
보지못하는 눈으로 손으로 만지면서 느끼는 예전의 기억들., 그 영상
우리들은 보통 자신들의 사랑에 대해선 아름다운 이미지와 추억들로 부풀리고, 남들이 한 사랑에 대해선 유치하고 나만큼의 사랑은 아니었다고 은근히 폄하한다.
특히나 도덕적으로 용납이 되지않은 사랑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삶의 방법이 있는 것처럼 다양한 사랑의 형태가 존재할런지 모른다,
쉽게 납득이 가지않는다고 해서 흔히 보아온 사랑의 형태가 아니라고 해서, 그 가치들을 무시하거나 열외로 친다거나 넘겨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그들은 하이데거가 말한 신만이 우리들을 구원할 수 있다는 명제에 과감히 또는 힘겹게 도전하는 투쟁가들일지 모르니까.. 그러나 몹시도 나약한 불완전하기만한.
(나쁜 교육)
나쁜 교육은 순전히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때문에 봤다.
예전에 체게바라를 다른 모터 싸이클 다이어리의 주인공으로 나왔을 때부터 눈여겨봐둬서 그 영화도 몇 번 다시 봤었다.
그당시 체게바라한테 한참 빠져있었고, 남미에 광활한 자연에 취해서,그리고 주인공에게 빠져서 그렇게 영화를 여러 번 봤던 것 같다
.
그를 다시 본 것은 (눈 먼자들의 도시)를 통해서 였는데, 그때 하도 악한 역할로 나와서 분노하면서도 그의 매력에 완전 미워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나쁜 교육을 보고나서는 물론 남주인공도 멋졌지만,감독에 대해서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고,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건들도 큰 저항없이 수용할 수밖에 없는 나자신을 보면서 감독의 역량에 놀랐다.
강가에서 어린 이나시오가 미성으로 부르는 문 리버
평생 기억하고 싶은 명장면으로, 천국일 것만 같은 그 편안함과 화사함에 넋을 빼놓게 한다.
두 소년이 첫눈에 반하는 축구 골대에서의 그 눈빛 교환
공을 차려는 소년과 공을 막아야하는..
같은 동성끼리의 느낌인데도 완전히 관객을 이해시키고 동조하게 만드는 게 감독의 마력이아닌가 싶다..
영화 곳곳에 나오는 스페인의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이 보는내내 사람을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내용이 어른거려,음악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자리에서 일어서질 못했다.
이 영화에서는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1인 3역(여자,과거,현재를 넘나들며)을 하는데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옴므 파탈과 연기를 참 깊게 잘 한다고 생각된다.
카톨릭 신학생 시절 서로에게 친구이자, 가슴저린 첫사랑이었던 엔리케와 이나시오.(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그들의 사랑을 갈라놓은 사람은 신부였던 마놀로였다.
신부는 카톨릭 학교에서 동성애라는 것을 이유로 정의를 가장해서 엔리케를 퇴학시킨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신부는 어린 이나시오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있었다.
질투에 눈이 멀어서 둘 사이를 갈라놓은 것이다.
신부에게 당한 이후에 이나시오는 종교에 대해 회의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심한 혼란을 겪는 거 같다.
시간이 흘러서 작가겸 배우가 된 이나시오와 영화감독이 된 엔리케가 만나게 된다.
이나시오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해서 시나리오를 들고 엔리케에게 온 것이다.
감독 엔리케는 웬지 어린시절의 이나시오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이나시오는 몇 년 전에 마약중독자로 비참하게 죽었고 지금 눈앞의 이나시오는 그의 동생 후안이다.
어린 시절의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어 가게 되고, 그 이야기 중간에 사실과 상상이 겹쳐지면서, 내용이 복잡해진다.
결국 이 영화를 보고나선 권위나 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성, 사회악적인 측면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지위를 이용해서 인격적인 품성이나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타인을 지배하려 할 때 얼마나 많은 위험한 상황이 도사리는가..
그네들이 말하는 원칙이나 정의는 실상은 그들의 권력 유지나 자신들의 편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조종수단에 불과하다.
이쯤에서 권력이란 소유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푸코의 말이 생각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 속에서 미치는 힘,영향력은 정확하게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불균형을 이룬다. 그 비대칭의 불균형한 힘의 관계가 곧 권력관계인 것이다.
권력은 소유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배치하고 조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 배치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을 정당화하기 위해 얼마나 악행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을까..
현대의 권력이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네거티브 권력이 아니라 포지티브 쪽일 것이다.
말하자면 알아서 기는 것이라고나 할까..
여하튼간에 마놀 신부 때문에 문리버를 너무나 아름답게 부르던 그 아름답던 소년의 일생은 마약에 쪄들어 성적인 혼란을 겪는 추악한 사람으로 죽어갔던 것이다.
그 신부가 아니었다면, 이나시오의 일생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사실 의지가 강하고 굳세고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있어서 인생을 보다 강하게 멋지게 살아갈 수도 있었는데 ,의지가 약해서라고 몰아붙이면 할말이 없다.
사람의 일생을 구조적인 측면보다는 개인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산물이라 해도 난 할 말이 없다.
동성애를 했기 때문에 그런 벌을 받아도 싸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되도 당연하다고 말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는 것인지 나는 묻고싶다.
그렇게 흠없고 정갈하게 살아 온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부러울 뿐이다. 진심으로.
그러나 나는 그렇게 강하지도, 늘 살아있는 모든 것은 흔들리면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살아왔기에, 그의 삶이 너무 가슴 아프다.
내게 사람은 생각만큼 그렇게 강하게,그렇게 변하지 않는 뚝심으로,늘 고정불변의 것을 향해 끊임없이 돌진하고, 정의의 편에 늘 서는 ,한번 옳다하면 자신의 고집을 꺾지않고, 늘 도덕적으로 남을 배려하며, 옳지않은 것은 자제하며-- 그런 흠없는 존재라고는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가지 팁~영화 내내 의상이 참 내 맘에 든다고 생각하며 유심히 보았는데,장 폴 고티에 작품이란다. 나는 개인적으로 장폴 고티에나,마크 제이콥스,요지 야마모토,알렉산더 맥퀸,뭐..이런 정도의 해체주의 경향의 디자이너 작품들이 매우 좋다. 시원하고 통쾌하다.)
그외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이 장면 하나만 놓고도 참 할 이야기 많을 것 같아요.
알모도바르의 착월한 색채 감각, 장면 하나 하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서
( 모든 것이 헛되다--이재용의 스캔들과 바니타스에 관해)
(순수한 사랑의 상처가 남긴 자국 -스파이더와 루시안 프로이트의 초상화)
두번 째는 에로티시즘
권태와 에로티시즘
악몽의 에로티시즘
혁명 전야의 고요한 평화
여성 누드의 에로티시즘
에로스는 병들었다
세번째는 여인
초상화와 네크로필리아
나의 그림은 나의 일기다
색깔의 감정
애타게 정체성을 찾아서
마술처럼 꽃피는 여성들의 세상
네번째는 환상
다섯번째는 광기
어섯번째는 죽음
일곱번째는 풍경
이 글 중에서 참
베리히만의 가을 소나타를 뭉크의 그림과 연결하여 설명하는 게 있는데요.
저는 이 영화의 첫 장면을 가장 좋아합니다
몇 번을 되풀이해서 이 장면만 들여다 봤는데요.
베르메르의 정적인 평화로움이 연상됩니다.
엄마와 딸의 애증관계, 암을 선고받은 잉그리드 버그만의 열연, 베르히만 감독의 페르소나인 리브 올만의 열연, 쇼팽의 음악
베리히만의 영화가 저의 성향과도 참 잘 맞더라구요.
자아에 대한 성찰, 내면에 관한 끊임없는 집요한 탐구요.
저도 납득하고 이해하기 힘든 너무도 다양한 면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에 늘 저가 너무 궁금했지요.
이런 영화들이 저를 알아가는데 도움을 많이 준 거 같아요.
가을 소나타를 보면서 얼마나 울어댔는지
모녀간에 서로를 이해받고 싶어하는 그 상황들이 참 마음 아리더라구요.
엄마 이전에 딸에게 이해받고 싶어하는 그 맘도 알 것 같아요.
이 중에서 몇 가지 정도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또 내용을 보면 알게 되겠지만 아마 안본 영화가 되게 많을 거에요.
저도 보니까 많이 안본 영화더라구요.
영화를 보면 훨씬 더 좋겠지만, 보지 않아도 읽는데는 무리가 없어요.
그래도 여러분의 대부분이 봤을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부분--존재이 비극이라고 씌여있네요.
뭐 이런 내용들을 중심으로 토론하면 좋을 거 같아요
또 이 책을 읽는 가운데 어느 부분이 제일 맘에 들었는지, 그 이유를 각자 말해보는 거도 의미있을 것 같구요.
다 각자 다르게 나올 것 같아 다 기대가 되는데요.
사람들은 너무도 다양하고, 각자의 취향이 있어요.
어떨 때는 다수의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면 , 공감대가 형성하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쉴 때도 있고
또 다른 사람과는 많이 다른 취향이 있어 내심 흐뭇하고 우월감을 가지기도 하면서 또 문득 공감해줄 다른 사람은 없을까하고 외로워하도 하고..
그래도 어쨌든 이 토론 시간을 통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어요.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처럼 날아갈듯 자유로운 게 있을까 싶어요.
그림을 통해 영화를 통해 음악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기를...
분석심리학에선 그때 내가 누구인지를 알 때 영웅이 된다고 해요.
이 책이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번개날짜 공지
1)2011년 6월 17일 금요일 저녁 일곱시-
2)장소는 3호선 압구정 역 3번 출구
내려서 바로 엎어지면서 고개를 들어보면
TAVOLA DI SANA
와인 제가 가져갈게요 ㅋㅋ
이 책은 사실 분석보다는 느낌을 교환하고 공감하는 게 더 재밌을 거 같아요.
특별히 독해가 안되는 부분이 없을 듯 해서, 자신의 느낌과 다른 사람의 느낌을 비교해보는 것도 참 신기할 것 같아요.
그날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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