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좋아하는 노래

everybody needs afriend

 

13

 

12

요즘 내가 고등학교,대학교 때 좋아하던 노래들을 주욱 찾아서 들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십년 넘게 클래식만 찾아 듣느라  제쳐두었던 팝송과 가요를 들으니 마치 옛날 애인을 만난듯 설레인다.

옛날 애인이야 사실 지금 만나면 서로 실망하고 환상이 깨져서 괴롭겠지만,음악은 예전에 느꼈던 그 감성과 느낌이 비슷하게 다가오니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그때의 감성에서 크게 벗어나지않았음도  감사하고, 그 시절에 고운 눈빛까지도 생각나니 감사할 따름이다.

 

고등학교 때 하도 팝송을 좋아해서,팝송박사란 별명이 붙었었고, 뭐하나 빠지면 정신없이 몰두하는 습성상,그때도 매일매일 팝송 일기를 적어나갔다.

 

아마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에 대해선 한번씩 언급을 한 걸로 기억하는데,이 곡도 아마 몇 번이나 일기장을 들락날락 거렸던  곡이다.

 

이 노래는 특히 내가 선생할 때,특별활동을  시화반을 담당했는데, 그때 아이들 시를 쓰게 하면서,클래식,가요,팝송 다양하게 준비해서 들려주곤 했었다.

특히나 가장 시화반 시작하는 첫날에 이 곡을 들려주곤 했다.

가사가 친구를 정말 필요로 하는 그 시절에 애들의 감성과 맞을거라 생각해서였다.

그리고 그날의 시는 친구에 관해서  쓰라고 주제를 주었는데 애들의 순수하고도 톡톡튀는 감성이 기특했다.

 

내가 수업을 가르치던 애들보다 ,그 시화반을 같이했던 아이들과 더 친해지고 정이 많이 생겼는데, 아마도 그건 내 평소의 모습이 애들에게 그대로 보여졌기 때문이리라..

 

 

그 애들과 함께 ,어디에선가 친구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과 타인의 따뜻한 위로를 뒤로한 채 혼자의 성안에 갇혀있는 사람들과도  이 노래를 다시 듣고싶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얀 목련  (0) 2009.03.31
비 오는 거리  (0) 2009.03.21
parisienne walkways-gary moore  (0) 2009.03.04
그리움을 사랑한 가시나무-테이  (0) 2009.03.04
토이~뜨거운 안녕  (0) 2009.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