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내리던 날
어제 바로 눈 앞에서 휘날리던 벚꽃을 가슴아프게 바라봤던 그 눈빛이 레인보우 아이였으려나.
피우다 피우다 터져서 날리는
아프다 아프다 하면서 터져버리는..
꽃이 지는 자리에 맴돌던 마음들..
꽃처럼 아팠을까..
내 눈물보면 꽃들이 울테니까 울지 않는 다던 어느 화가의 말이 생각나던 오후
어제 봄날 뜨겁게 아프기도 하지만 , 먼훗날엔 따뜻하게 추억할 수 있겠지.
비처럼 내리던 벚꽃은 내겐 아픔과 기쁨을 동시에 주었다.
하루 종일 벚꽃을 그리며 그렇게 지냈다.
회사 끝나고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길을 갔다.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
그 좁은 골목길
조선일보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그 좁은 길이 비에 촉촉히 젖어있다.
빗방울 튕기는 소리.
박지윤의 서울이란 영화를 봤다.
비포 선라이즈처럼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비 오던날 스폰지 하우스에서 영화 서울 보고 나오면서 요 길 너무 좋다.
늘 익숙하고 때론 무료해보이던 서울이 영화에서 멋진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내겐 정말 많이 친근한 그 공간들
삼청동길, 북촌길, 청계천, 인사동, 남산, 반포대교 한강 부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던 곳이기에 더 아름답게 아로새겨지겠지.
비오는 날은 무얼 해도 아프고, 무얼 해도 서럽고,그러나 무얼 해도 아름답게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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