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only food and a bed for the night 오로지 하룻밤 식량과 재워달라고 도움을 구했을때
He ordered his slave to turn her away 왕은 하인을 시켜 그녀를 쫓아내버렸어요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4월의 눈동자를 지닌 소녀를 말이에요
Oh, on and on she goes 오 그녀는
through the winter's night 모진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the wild wind and the snow 추운 겨울 밤새도록 가고 있어요
Ah, on and on she rides 말을 타고 내내 달렸어요
Someone help the girl 누군가 4월의 눈동자를 지닌
with April in her eyes 그녀를 도와주면 좋으련만
She rode through the night 그녀는 숲속에 있는 초라한
till she came to the light 사람이 사는 집의 빛을 찾게 될때까지
of humble man's home in the woods 밤이 새도록 말을 타고 달렸어요
He brought her inside 그는 그녀를 집안 난로가 곁으로 데려왔어요
by the fire light she died 그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And he buried her gently and good 그는 그녀를 살며시 안전하게 묻어 주었어요
Oh, the morning was bright 아침이 되자 눈으로 덮힌
All the world snow white 온 세상 환하게 밝아졌어요
But when he came to the place 그가 그녀가 묻힌 곳으로 찾아왔을때
where she lay, his field was ablaze 그의 뜰은 4월의 눈동자를 지닌
with flowers on the grave 소녀의 무덤 위에
of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꽃들이 울긋 불긋 피어나 있었어요
Oh, on and on she goes 오, 그녀는
through the winter's night 모진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the wild wind and the snow 추운 겨울 밤새도록 가고 있어요.
Ah, on and on she flied 달리고 또 달렸어요
She is gone 그녀는 이제 세상을 떠나고 없어요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4월의 눈동자를 지닌 그녀는
(크리스 드 버그의 그 청아하면서도 슬픈 음색 은근히 중독성이 있지요.
lady in red
borderline도 참 좋구요
there's no borderline no borderline..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서 나중에는 아일랜드에 정착했다고 하네요,
집애는 아쉽게도 백판만 있네요. )
목련꽃이 삐쭉 많이 고갤 내밀었다.
매일매일 얼마만큼 목을 내미나 들여다본다.
한 뼘씩 내게 미소지을 때마다 설레인다.
올 봄은 유달리 좋은 일들로 채워질 것 같다.
그렇게 내게 주문을 넣어본다.
겨울이 너무 길었다.
벌써 노란 산수유와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살구나무 와 매화나무꽃의 연분홍도 내게 손을 내민다.
곧 제비꽃도 애기똥풀도, 뻐꾹채도, 등꽃도, 붓꽃도, 접시꽃도, 벚꽃도 그렇게 짧게 피었다가
스쳐 지나가겠지..
계절이 바뀌는 것에 언제나 호들갑스럽다.
매번 감정의 과잉 반응이 일어난다.
사과꽃의 입김보다 짧다는 봄, 그짧은 봄이기에 그토록 열광할런지 모르겠다.
눈물나는 환호를 받을만큼 이 계절은 내게 너무 사랑스럽고 ,그래서 서럽고, 그래서 압도된다.
올봄은 유달리 내게 와주어서 당연한 게 아니라, 또 잊지 않고 내 곁에 머물러 준다는 것에 대해
몸서리쳐지는 고마움이다.
올 봄 유달리 기대되는 만남도 많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살구나무꽃, 꽃색깔, 꽃향기..
밤에 한강 다녀오면서 동네에 불빛을 받아 더욱 처연하게 빛나던
사과나무 꽃의 그 은은한 향기
봄 밤의 한강
하나-- 동료 교사 이야기
토요일에 8년만의 만남을 가졌다.
학교에서 근무할 때 둘도 없는 단짝 동료 교사
누군가가 좋아지면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머릿 속에 채워진다.
처음 만났을 때 그 모습, 그 사람이 주로 입었던 옷, 그 사람이 좋아하던 음악, 향수,
내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들..
처음 만나서 학교로 가던 그 골목길
그 골목길을 비추던 햇살
같이 갔던 태국, 싱가폴 여행지
나 때문에 좋아했다던 향수, 쇼핑,해외 여행
내가 제대로 먹고 다니는 지에 대한 세세한 보살핌
맘 속에 늘 여전히 많이 담고 있음에도 전화 한통 할 수 없었음,
그 전화번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음에도 손가락 하나 돌릴 수 없었음은
그만큼 야속했단 얘기였을 거다.
야속하다는건 그만큼 기대를 많이 하는 관계라는 얘기였겠지
그래서 늘 누군가가 많이 내 속에 많이 들어오질 않기를 손모아 기도도한다.
약속을 미뤄야하나,가지말아야하나, 많이 혼란스러웠다.
마땅한 핑계가 생각나지 않았고, 일단 보고나서 결정하자고 생각했다.
내 감정은 야속하다는 거지 싫다는 건 아니었음을 스스로 분석해냈다.
강남역까지 먼거리서 와주었다.
회사든, 집 근처든 어디든 오겠다고 했다.
약간의 긴장감, 나도 그동안 살이 무척 많이 쪘음에도, 그 선생님을 처음 본 순간 아 살이 많이 쪘구나..
그대로라는 말, 빈말이라도 못하겠다.
듣고 싶겠지만, 입이떨어지질 않는다
살이 많이 찌고, 그 고왔던 얼굴이 정말 여느 평범한 아줌마로 변해버렸단 사실을 받아들이기 처음엔
어려웠다.
예뻐서 더 좋았으니까..
날 먼저 발견하더니 환하게 웃는다.
저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 보니 덩달아 기분 좋아진다.
어머 살 조금 찐거 빼고는 얼굴 그대로다.
라고 말해준다.
말도 안되는 소리인줄 알면서도 입에 헤벌쭉 벌어진다.
그러고는 어머 너무 예쁘다 악세사리 하나하나 예쁘다고 머리도..
뭐가 예쁘든 어찌 되었든 예쁘다는 칭찬에 완전 그동안 혼자 서운했던 감정이 모두 다
스르르 풀리려한다.
주로 지난 얘기들을 회상했다.
같이 학교에 근무하던 시절에 있었던 얘기들.
나는 내가 늘 필요한 말도 야무지게 잘 못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또박또박 부당한 건 얘기도 제법 잘 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그랬던 것도 같다.
생각하지 못했던 나의 젊은 날을 상기시켜주는 벗 때문에 너무 즐거웠다.
지금은 어떻게들 지내고 있는지
같이 근무했던 동료 교사들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교사들끼리 단합이 잘 되어서, 그 선생님 집에 가서 몇 번
놀았던 기억도 났다.
이 얘기 저 얘기 정신없이 나누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지난 몇 년의 공백을 하루만에 다 메우려하니 정신이 없다.
집에 돌아와서도 오늘 즐거웠던 얘기들을 생각하니 자꾸 웃음이 나왔다.
문자가 왔다.
다락방에서 까맣게 잊고 있었던 먼지 쌓인 상자를 꺼내본듯한 날이 었다고 했다.
나 또한 어디다 두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귀한 악세사리를 다시 찾은 기분이다.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
두울-- 멀리 있어 늘 그리운..
김형경 선생님의 세월을 읽었을 때첫번째 짝사랑과 같은 친구와의 일을 기록한 앞부분을 읽고
공감을 정말
많이 했다.
왜냐하면 나도 그와 비슷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유달리 피부가 하얗고,짙은 눈썹에 굵고 크게 진 상꺼풀과 오똑한 코를 가진 ,
늘 앞에 나가서 발표하기
좋아하던 엄청 당찬 소녀.
약간은 조심스런 나와 달리, 늘 당차고 자신만만한 친구를 곁에 둠으로써나까지도
그렇게 똑똑하단
착각을 만들게 하던.
실제로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면서 나도 당차지는 걸 배웠던 것 같다.
그때 아마도 우리가 그 반에서 가장 재수없는 축에 낄정도로 늘 도도했다.
그 친구와 나는 매일 붙어서 이야기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편지를 주고 받았고,
열네살 소녀들은
사강을 이야기 했고
이반데니소비치를 이야기 했다.
우린 둘 다 명랑하고 해맑긴 했으나 인생에 대해서 약간은 회의적인 시각도
그때 나름 있었고,
이 사회의 그 규격화된
틀에 대한 반발도 나름 가지고 있는 맹랑함도 있었다.
겉으로 보여지는 면은 구김살이 없었으나 속은 나름 애어른이었다.
나는 특히 친구네 집에 가서그때 고등학교 오빠들이 읽는 책을 빌려다가 반납도 하지 않은채
읽고 또 읽어서
어른들의 세계에도 많이 발을 들여놓은 상태였다.
또래의 대부분의 친구들이내가 생각하기에 너무 어렸고 유치했으나 이 친구만
내게 끊임없이 자극을 주었다.
친구와 나는 각각의 영역의 장점이 있어서 서로 존종해주었으나,
그 친구와 난 국어 선생님을 놓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했다.
그 당시 잘 생기고 무척 수업을 재밌게 진행하던 국어 선생님
분명 그 당시 우리 반에서 처음에 나를 맨처음 귀여워했었다
유달리 눈에 띄는 편애
당시 나는 낭독을 잘 하고 글을 잘 쓴다는 이유로 엄청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그 호사가 오래가지 못했다.
내 친구가 선생님의 눈에 띄었다.
그 친구는 글씨도 잘 썼고, 글도 엄청 잘 썼으며, 결정적인 것은 선생님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아는 자신감이 있었다.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부르고 질문을 하면 얼굴이 벌개지면서 아무 말도 잘 못하고
버벅 대는 나와 달리.
그앤 선생님과 농담도 아주 잘 했다.
그 당시 일기장을 보면 그 친구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가득했다.
내 딴엔 그 애가 완전 여우라고 생각했다.
선생님의 마음을 내 편으로 돌리기엔 그 애가 너무 잘 났고, 난 튀지않는다고 생각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그때 그 선생님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친구는 역으
로 내가 무척 미웠다고 한다.
혼자 내숭떨고 얌전하게 있는 모습이 얄미웠다고.
그 친구가 중 3이 되면서 부산으로가버렸다.
둘 다 글 쓰기를 좋아해서 우린 지속적으로 편지와 엽서를 주고 받았다.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뛰어난 머리로 무엇이나 쉽게 받아들이고 흡수하던 친구
이상하게도 자꾸 비교감도 많이 들었다.
아마 나를 계속 비춰주는 친구였던 것 같다.
그 친구로 인해 나의 모습을 정확히 알 수 있었고, 나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었다.
내가 가는 길에 대한 조정과 확신도 그 친구로 인해 많은 도움을 받았으리라
우린 사실 지금까지도 가까이 곁에 있지 못하고 사는 곳이 다르다.
대학교 4년 시절만 같이 서울에 있어서 가끔 보았을 뿐, 나머지 몇 십년의 기간은
거의 편지와 메일로
정을 주고 받았다.
메일을 쓰면 둘다 길게 쓰는 편이라 그렇게 계속 그렇게 주고 받는다.
지금은 서울에 1년에 한두번 출장을 오게 되면 만난다.
그렇게 가끔씩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속에 있는 이야기도 주저하지 않고 한다.
늘 많은 사람들이 내게 들락날락 거려도 마음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친구 중의 하나이다.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친한 친구들에겐 날 늘 어린애처럼 늘 보채고 돌봐달라고 하고 칭찬해달라고 한다.
그걸 알기 때문에 늘 알아서 칭찬해준다.(피곤할지도? )
가끔 말도 안되는 칭찬들도 늘어놓는데 그게 싫지 않다.
그런데 이 친구 정말 내게 칭찬 한번 해 준 적 없다.
그럼에도 오랜기간 무던하게 이어온 게 신기할 정도로
그래서 우리가 멜 한참 주고 받을 때 서로 칭찬해주는 메일 보내자고 한 적이 있다.
그때 그 친구가 보내줬던 메일 너무 좋아서 들여다보고 들여다봤던 기억.
늘 께어있고, 늘 공부하고, 늘 삶의 갈증으로 인해 하나라도 더 흡수하려고
발버둥치는 나를
급변하는 나를 달가워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지만..
우정이라는 족쇄로 늘 그 자리에 있기만을 바라고 계속 그냥 같이 있어주기만을 원하는
관계들에 때로는 지쳐가는 나
그러나 늘 내가 변화하는 모습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이런 친구들이 있는 한
네 페이스대로 나는 내 페이스대로
혼자서는 이뤄내지 못했을 다양함을 체험하게 해준 내 귀한 친구
이 친구에게 2006년 가을에 받은 주옥같은 메일--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이런 노랫말이 잇었나..?
네 칭찬을 해달라고....
흠.....
그러고보니 내가 칭찬에 좀 인색한 경향이 있는거 같다
사람들한테도 고맙단 말을 잘 못하지
늘....맘으로만 느끼고 보답할 생각만 하고 그러지
너야 장점이 많지
내가 널 아는만큼 너도 알꺼란 생각에서 말을 안했던거지
중학교 다닐때
난 지독히도 영어외우는걸 싫어했지
그래서 지금도 이모양이지만
은영이랑 너랑 팝쏭~가사 맨날 외워서 써대면서 수다떠는거 샘 많이 냈지
외우는걸 무진장 못하는 내가 볼때 넌 천재처럼 뭐든 잘 외워댔지
난
막내여서 좀 기가 약하지
그런데 넌 장녀여서 당찬 면이 있더라구
니 일도 스스로 하고, 자기 취미도 갖고 그러는게 부러웠거든
노래 많이 알고 그러는것도 부러웠지
내 기억의 넌 키도 크고
감수성이 뛰어나고
유머감각이 있어서 나랑 수다도 잘 맞고 그랬지
대학때 너 남자친구 한번 사귄거 기억하거든
누군진 얼굴을 안뵈여줘서 모르지만...
그 친구 이야길 간간히 하면서 그 친구랑 밤새 전화하다 잤단 말도 했었어
그렇게 낭만적일 수가 없더라구
난 그게 너무 부러웠었지
이과출신이 아니라도 난 그렇게 감정따라 살지 못하거든
너무 이성적이고 틀에 박혀서 간간히 그런 내가 혐오스럽기도 하지
내 주변의 친구들 중에 네가 젤로 여성스럽다
감성적이고 잘 삐지고 마음 약하고 수다스럽고 낭만적이고 말야
그래서 네가 좋지
맨날 이과생들과 부대끼니 더 좋을밖에...
나보다 키도 늘씬하게 크고
중학교땐 별로 수다스럽지 않았는데
고등학교때 보니까 유머감각만 배웠나 싶게 코미디수준이더라
너 만나고나면 배꼽 잡았던 기억난다
그런면이 오늘의 널 있게 만드는거 같아
자신의 능력을 높이사고
자신을 사랑하고
뭐든 배우는걸 즐겨하고
언제나 열심히 삶을 사는 자세 말야
그런 친구가 내 친구란게 젤로 기쁘고 고맙고 뿌듯하고 그렇단걸 아냐?
사랑하는 친구야
네가 중학교 동창이라서 더 좋다
순수한 마음 , 내 진심을 알아주는 네가 좋아
내 속내는 그렇지 않은데도 날 너무 강하게 몰아부치는 치들땜에 맘 상할때도
네가 힘이되어주고 위로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지
우린 남들보다 특별나게 잘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고인 물처럼 썩지않을 사람이어서 좋은거 같아
작은것에도 슬플줄도 알고 기뻐할 줄도 알고
자신을 위해 뭐든 배울쭐도 아는 여유....
그런 여유땜에 우리가 빛이 나는게 아닐까 싶다
넌 그런 면에서 나보다 훨씬 낫다
한수위란거지~인정한다....친구야~^*^
삶에 지치고 힘이 들어 무엇인가를 붙잡고 싶을 때 가만히 가금씩 들여다 보는 글
누군가 나를 이렇게 믿어주는 사람이 있기에 힘내어서 안주하려던 마음
주저앉으려던 마음을 다잡고 일어선다.
올 봄은 내게 유달리 더 아름답고 행복한 계절로 기억될 것이다.
그 행복함 때문에 더 유달리 아프고 아릴 거라는 것도 안다.
강렬한 애착과 사랑은 죽음이다.
롤랑 바르트가 말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존재론적인 죽음을 내재하고 있으니까.
한밤에 바라 본 한강처럼 그렇게 흘러가겠지.
사과꽃의 달콤하면서도 그러나 이젠 조금은 희미한 코 끝에 다앟던 향기
찔려서 아파도 사랑스런 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숙명 또한 그렇게 바라 볼 일이다.
말할 수 없는 말 해질 수 없는 미세한 감정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조 하문 (0) | 2010.04.14 |
---|---|
sous le ciel de paris --juliette greco - 봄 비 내리던 날 이야기 (0) | 2010.04.12 |
HEART--ALONE (0) | 2010.04.01 |
THE ROAD OUT/STAY --JACKSON/BROWNE (0) | 2010.03.26 |
기억을 걷는 시간--nell--지붕 뚫고 하이킥 (0) | 2010.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