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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노래

말 없이 울더라도--윤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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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는 촉촉해지고  콧등은 시큰해지는 노래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정신없이 바쁨에도 이 노래를 계속 해서 들었다.

 

언제쯤이면, 나 몇살 쯤이면  가슴이 차가워질까

마음 속의 열정도

마음 속의 사랑도

마음 속의 연민도

 

그렇게 나와는 상관없는 것들이 되어줄까.

 

무엇 때문에 마음이 바닥까지 내려가는지

 

 

친구의 싸이에 가서 세부 사진을 퍼왔다.

세부에서 활짝 웃고 있었다.

웃고 있는 나를 보노라니 너무 낯설었다.

 

저렇게 웃은 적이 있던 걸까.

웃음이 한톨도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날들이다.

 

억지로 웃진 않는다.

 

세부의 바다가 또 그립다.

내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느껴지던  행복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하는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나는 왜 그것을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걸까.

토해내지 못하고 켜켜이 쌓아두려 하는 걸까.

 

무엇이 자신없는 걸까.

 

내 안의 무엇이 이리도 두려운 걸까.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나지도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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