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림 속을 걷다 --독서모임
오늘 하루 종일 우미갈 모임 들락날락 거리느라 회사일을 제대로 못했어요.
아시겠지만 , 저도 한군데 빠지면 그야말로 나사가 풀린 사람같거든요.
가뜩이나 조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부족하고 즉흥적, 감상적인 성격에 금방 정신없이 후다닥 빠지는 성격인데,,
뭐 하나 놀이 거리 있다고 해보세요., 그때 부턴 죽음이에요. 맬맬 죽음충동을 향해 돌진하는 사람처럼 행동하는데, 그래도 시대를 잘 만난 탓에 이걸 개성이라 봐주니 살판 난 거지요.
ㅋㅋ
꼼꼼하신 분이 도와주지 않으면 저는 큰일나요.
근데 운좋게도 저는 정말 평생을 저를 귀여워하다 안쓰러워하다가 어이없어하면서 보듬어주는 친구들이 많은 편이에요.
회사에서도 밑에 직원이 얼마나 저를 꼼꼼하게 챙겨주는지. ㅋㅋ
여기 빠져서 회사에서 짤리지 않기를 기도해주세요~!
아무래도 다음주 우미갈 방문 회수 1위 댓글 1위 ,게시글 1위 독차지 하겠어요.
1위 하면 뭘 쏠까요? ㅋㅋ
처음 우리 독서 모임 할 때 와인 좋은 걸로 가져갈게요.
사설이 너무 길었고..
책은
영화, 그림 속을 걷고 싶다
한창호 지음-돌베게 출판사
p313 ,20000원 (가격이 좀 ㅜㅜ ,근데 그림이 그래도 많아요)
부제는 영화의 상상력은 어떻게 미술을 훔쳤나
저자의 글--그림 속으로 들어가고픈 욕망 --아 멋진 표현, 시름시름 앓겠어요.
추천의 글--마이 러브 정성일 선생님은 --나는 영화가 도둑질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아 저도요.
목차는
첫번 째-- 사랑
(베르메르와 푸루스트의 조우) --베르메르도 좋고 푸르스트도 좋고 아..우리는 미술관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면 왠지 말이 통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로 문장이 시작하네요.
살면서 그런 적 있으시지요?
저는 늘 그랬거든요.
같은 음악을 들으면 왠지 그냥 다 통할 것 같은 느낌
같은 영화를 좋아하면 왠지 다 그냥 통할 것 같은 느낌
여러분들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 있으신지..
근데 실제로 접하면서 느낌이 어떻게 변했는지.
( 세 가지 사랑)
우리도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을까? 그렇게 저자가 물어보는데요. 예라고 대답할 수 있나요
세번째는붉은 옷을 입은 여자들의 운명-알모도바르와 마크 로스코 이야기
알모도바르 감독 끼야악이지요.
마크 로스코 그림도 엄청 좋아해요.
마크 로스코의 붉은 색 칠해진 그림 앞에서 멍해져서, 눈물이 복받혀서 어찌할 줄 몰랐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색깔이 정열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데도 전 왜 그렇게 슬프고 아리게 느껴지던지
그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그림을 봐서 그런 걸지 모르겠지만,
( 모든 것이 헛되다--이재용의 스캔들과 바니타스에 관해)
(순수한 사랑의 상처가 남긴 자국 -스파이더와 루시안 프로이트의 초상화)
두번 째는 에로티시즘
권태와 에로티시즘
악몽의 에로티시즘
혁명 전야의 고요한 평화
여성 누드의 에로티시즘
에로스는 병들었다
세번째는 여인
초상화와 네크로필리아
나의 그림은 나의 일기다
색깔의 감정
애타게 정체성을 찾아서
마술처럼 꽃피는 여성들의 세상
네번째는 환상
다섯번째는 광기
어섯번째는 죽음
일곱번째는 풍경
이 중에서 몇 가지 정도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또 내용을 보면 알게 되겠지만 아마 안본 영화가 되게 많을 거에요.
저도 보니까 거의 안본 영화더라구요.
영화를 보면 훨씬 더 좋겠지만, 보지 않아도 읽는데는 무리가 없어요.
그래도 여러분의 대부분이 봤을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부분--존재이 비극이라고 씌여있네요.
뭐 이런 내용들을 중심으로 토론하면 좋을 거 같아요
또 이 책을 읽는 가운데 어느 부분이 제일 맘에 들었는지, 그 이유를 각자 말해보는 거도 의미있을 것 같구요.
다 각자 다르게 나올 것 같아 다 기대가 되는데요.
사람들은 너무도 다양하고, 각자의 취향이 있어요.
어떨 때는 다수의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면 , 공감대가 형성하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쉴 때도 있고
또 다른 사람과는 많이 다른 취향이 있어 내심 흐뭇하고 우월감을 가지기도 하면서 또 문득 공감해줄 다른 사람은 없을까하고 외로워하도 하고..
그래도 어쨌든 이 토론 시간을 통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어요.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처럼 날아갈듯 자유로운 게 있을까 싶어요.
그림을 통해 영화를 통해 음악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기를...
분석심리학에선 그때 내가 누구인지를 알 때 영웅이 된다고 해요.
이 책이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요즘 모란 꽃이 정말 이쁘더군요.
비오는 날 빗물을 머금은 모란..
모란 지고 나면 작약 피겠지요.----
마음 속의 유치한 바람도 내놓고 이야기 합시다. ㅋㅋ
저는 다 이야기 하지요?
주지훈 찜이라구요. ㅋㅋ
번개날짜 공지
1)2011년 6월 17일 셋째주 금요일 저녁 일곱시-
2)장소는 3호선 압구정 역 근처
(인원에 따라 장소는 제가 섭외할 예정입니다)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뮤비
First Of May - Bee Gees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we used to love while others used to play
don't ask me why but time has passed us by
some 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
but guess well cry come first of may //
the apple trees that grew for you and me
i watched the apples falling on-e by on-e
and i recall the moment of them all
the day i kissed your cheek and you were gone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do do d o d o d o d o do
don't ask me why but time has passed us by
some 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가사 출처 : Daum뮤직
오월달이니까 비지스의 퍼스트 오브 메이를 들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