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영화 모임 - 이터널 선샤인 공지
7월 13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압구정 cgv -이터널 선샤인--각자 편한 좌석으로 예매하시면 됩니다
일정
1) 오후 7시 압구정 씨지비 근처 - (맥도널드)에서 간단한 식사
2)7시 30분 각자 예매한 좌석에서 (이터널 선샤인) 관람
3)영화 관람 후 9시 30분 압구정 씨지비 아트 관 내에 (투썸 플레이스)에서 만남
4) 카페로 이동 후 10시 30분 정도 까지 담소 예정- 얘기하다 보면 이 시간 넘길듯 ㅠㅠ
(커피 인트로) (070-4121-9898) 혹은 바로 앞에( 커피 빈 )혹은 (지유카오카) 중 상황 봐서 선택 예정
( 압구정 씨지비에서 다 도보 5분 내외)
*각 시간대별 동선 파악하셔서 가능한 시간에 합류해도 됩니다.*
이터널 선샤인은 한번쯤 보신 분들 많을 거에요.
지난 영화들 재개봉해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네요.
십년 전에 봤던 영화를오랜 시간이 흘러서 다시 보면 그 느낌이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미셀공드리 감독도 좋아하고 카우프만의 각본도 좋고,짐 캐리의 연기도 넘 좋았고 아!!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도 말할 것도 없어요.
벡의 노래도 엄청 좋지요.
케이트 윈슬렛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인데, 미모가 아닌 순수한 연기력 하나만으로 그녀에게 푹 빠졌어요
타이타닉의 그녀도 좋았지만, 레볼러셔너리 로드나,쥬드 , 리더,센스 앤 센서빌리티의연기가 넘 좋았어요.
오랜만에 그녀를 큰 화면에서 본다니 엄청 설레입니다.
이터널 선샤인을 다시 보려하니, 그간 잊고 지냈던 미셀 공드리도 다시 생각나고
공드리 영화의 최고봉격인듯한 수면의 과학도 다시 보고 싶고.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콧날도 다시 보고 싶고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아름답게 나왔던( 나쁜교육 ) 문리버 노래, (리미츠 오브 콘트롤)의 레이나 소피아미술관,
(모터 사이클 다이어리)도 다시 보고 싶고
샬롯 갱즈부르의 레밍도 다시 보고 싶고,제인 버킨의 샹송도 다시 들어보고 싶고..
영화 한편은 꼬리의 꼬리를 물어 잊혀졌던 기억들을 재구성합니다.
바쁘게 살면서 그냥 흩뿌려지는 나의 기억들 , 그러나 내가 선택했던 내 영화들은
내가 존재했던 그 시간들을 깨워주고, 나 자신을 선명하게 인식하게 합니다.
나는 때때로 내게 타자였고, 존재한다는 사실을 영화나 음악이나 그림이나 책에서 확인 받고 싶었고
그게 내 삶이 되었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내가 되었겠지요.
한 편의 영화를 통해 펼쳐지는 자신들의 기억들은 , 단순하게 규정할 수 없는 자신에 놀라고, 반하고
타인 또한 그 의미를 연기하고 ,보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요.
자꾸만 확정적으로 가두고 싶은 섣부른 생각들을 조금은 잘라내고 ,마음을 열어 보고 싶어요.
---- 공드리 감독의 이터털 선샤인을 이야기 하다가 수면의 과학이 보고 싶어졌고.
수면의 과학을 봤던 내가 정말 좋아했던 압구정 스폰지 하우스가 많이 그리워졌고
지금은 다 없어진 압구정 스폰지 하우스, 중앙 스폰지 하우스 ,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가 생각나서
아릿한 밤이네요.~---
( 수면의 과학)—미셸 공드리 감독,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샬롯 갱스부르
이터널 선샤인을 보고 미셀 공드리 감독 영화라면 무조건 보기로 마음 먹었었다.
이성적으로 헤어진 사람임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도 마음대로 제어가 안되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공감이 잘 되는 영화인듯 싶다.
도쿄,비카인드 리와인드, 수면의 과학으로 이어지는 공드리는 참 재미있는 사람일 것 같다.
꿈과 현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주인공 스테판을 한없이 사랑스럽고 웃음짓게 만드는데 일등공신은 가엘..
만약에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어도 그렇게 친근하게 볼 수 있었을까 싶을만큼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에겐 그만의 특별한 매력과 동심과 순수가 느껴진다.
봐서 손해날 것 같은, 도전해봐야 될 것 같지않은,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분명히 내가 우스워질 것이 뻔할 것 같은 일에는 한치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런 영화를 봐도 웃을 수 없으리라..
무모하고도, 창피하지만, 유치함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바로 사랑이 아니었을까.
주인공 스테판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사랑함으로써 이성적인 계산을 포기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의 공통의 기억들이 제각각 어떤 색깔과 의미로 기억될런지,,